
{ 목 차 }
· 등장인물 소개
· 감상평
만남의 가치는,
시간의 길이보다 마음에 남는 흔적에 있다
· 명장면
· 영화 쇼핑리스트
· 영화정보 & OTT
{ 등장인물 소개 }
- 박용후 (박서준)

·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 웰터급 챔피언.
프로 전적 17승 무패의 기록을 가진 어마무시한 격투기 선수이다.
· 어릴 적 무엇이든 간절히 기도하면 들어주신다는 신께 아버지를 살려 달라고 빌었으나 끝내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고, 그 이후 신에 대한 불신과 깊은 증오를 안고 살아가게 된다.
· 어느 날 우연히 오른손에 알 수 없는 상처가 생기는데, 흘러내리는 피는 좀처럼 멈추지 않고 병원에서도 끝내 그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다.
· 더 이상 방법이 없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유명한 맹인 무당을 만나러 간다.


# 무당의 점괘에서 십자가를 보게 되는 박용후(박서준)
“너 이제 망했어.
너 한테 더럽고 나쁜 귀신들이 잔뜩 붙어있어.
그 목소리 들었지? 들었잖아. 대답했어?”
- 안신부 (안성기)

· 오랜 세월동안 구마 의식을 수행해 온 가톨릭 사제.
· 오늘도 구마의식을 진행하지만 너무 강력한 악령에 그만 목숨이 위태로운 위기에 처한다.
그 순간 손바닥 상처의 원인을 물으러 온 박용후(박서준)가 그를 구해준다.
· 결국 검은주교(우도환)의 인질이 되어 박용후(박서준)를 협박하는 미끼로 쓰이지만, 스스로 뱀의 송곳니를 목에 찔러 넣는다.

“주님 용후를 보호해 주소서.”
- 검은 주교 (우도환)

“거룩한 뱀이여 제 안으로 오소서.
죄 많은 영혼을 아버지께 바치려고 하오니 제게 힘을 주소서.”
· 사람들을 홀려 몸과 영혼을 빼앗고 악마에게 재물로 받치는 지신.
사람들의 심장을 악마에게 바치며 영생을 얻으려 한다.

# 검은주교에게 조종당하는 사람들을 구마하는 안신부(안성기)
· 바티칸에서 자신들을 구마 하려 안신부(안성기)를 파견하자 박용후(박서준)와 이간질 시켜 그 둘을 제물로 바치려 한다.
“안신부를 믿지마세요.
용후씨 이용하려고 다 알면서 모른 척하는 거예요.
아마 내일도 전화해서 도와달라고 할걸요?
그 신부가 바로 마귀예요.”
{ 사자 감상평 }
'만남의 가치는
시간의 길이보다 마음에 남는 흔적에 있다'

# 성한 곳이 하나도 없는 안신부의 몸
그동안 그가 겪어왔던 싸움들이 얼마나 가혹했는지 알 수 있다.
안신부의 일생은 매 순간이 악령과 맞서는 싸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주님 제가 짓눌립니다.
제 눈이 고통에 짓무르고, 저의 영혼과 육신 또한 고통에 짓눌립니다.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그리고 그 싸움은 악령이 있을 때나 없을 때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안신부가 만나는 사람들, 보는 책들, 가지고 다니는 물건, 신께 올리는 기도의 내용조차도 모두 구마와 관련된 것들 뿐이었으니깐요.

안신부가 그러했듯 용후의 삶도 매 순간이 싸움의 연속이었습니다.
링 위에서, 꿈에서, 아버지의 사진 앞에서 용후는 점점 깊어지는 상처와 외로움에 맞서며 끊임없이 싸워왔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의 곁엔 이젠 아무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영화 속 그 어디에도 세상에 남은 그들의 가족이나 친구는 나오지 않았던 것처럼요.

# 악령에 대한 두려움에 압도되어 안신부를 남겨두고 도망쳤던 최신부
“안신부님, 저 더 이상 못할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안신부는 구마 제자를 떠나보내는 것이 이번에 처음이 아니었을 겁니다.
안신부는 그동안 얼마나 많은 제자들을 떠나보내며 그곳까지 왔던 것이었을까요?
안신부는 그동안 얼마나 많은 악령들과 홀로 싸워왔던 것일까요?
얼마나 많은 외로움과 상처들이 그의 어깨를 짓눌러 왔을까요?

그래서 저는 서로 닮은 그 둘의 만남이 참 좋았습니다.
그 자체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존재를 드디어 만나게 된 것이니까요.
영화는 2시간 만에 끝이 났지만, 그들의 싸움은 분명 계속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예전과 같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제 용후의 곁에는 아버지 같은 안신부가 있고, 안신부 곁에는 든든한 조력자 용후가 있으니까요.

# 오래전 경찰로 길을 나서는 아빠의 모습과 닮아 보였던 구마를 하러 가는 안신부
“근데, 아까 그냥 갈 거 같더니 왜 따라왔어?”
“영감님 뒷모습을 보는데 그냥 우리 아버지 같아서요.”
“오늘 함께해 줘서 고마웠어.
근데 왜 이렇게 목이 마르냐? 맥주 하나만 더 줘봐라”
오래전 용후는 주님은 진심으로 기도하면 무엇이든 들어주신다는 신부님의 말을 듣고, 아버지에게 한 가지 의문을 물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아빠는 그때 엄마 살려달라고 기도 안 했어?”
“했지.”
“진심으로? 근데 하느님이 왜 안 들어주셨어?”
“아빠는 엄마가 살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엄마는 우리 용후가 건강하게 태어나게 해달라고 기도했어.
엄마가 아빠보다 기도를 훨씬 더 열심히 해서 하느님이 엄마 기도를 들어주신 거 같아.”
신은 용후의 엄마가 돌아가실 땐 엄마의 기도를 들어주셨고, 이후 용후의 아빠가 돌아가실 땐 아빠의 기도를 들어주셨나 봅니다.

용후는 아빠를 살려달라고 기도했지만, 아빠는 아마도 아내에 대한 그리움이 너무 커서 아내를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했던 것 같습니다.
“아들 꼭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해.
아픈 사람 있으면 도와주고, 약한 사람 괴롭히는 놈들은 혼을 내줘 알았지?
아빠는 항상 너랑 같이 있을 거야.”

용후의 아버지는 경찰로서의 삶을 통해, 처음부터 끝까지 영웅의 길을 걸어 나갔던 사람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마지막 악마는 끝내 잡지 못하고 돌아가셨지만, 못다 끝낸 그 길을 지금은 아들인 용후가 따라 걸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의복만 다를 뿐이죠.


# 경찰복을 입는 아빠와 사제복을 입는 아들
이 정도면 아빠의 바램 역시 결국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용후 아버지는 분명 정의롭고 선하신 분이셨을 거야.”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요?”
“부전자전이잖아.
악과 싸우는 존재들은 다 신의 사자거든.
아버지는 지금 천국에 계실 거야.”

또 신께서는 안신부의 바램 또한 들어주셨습니다.
“교구장님 혹시 저를 도와줄 수 있는 사제가 없을까요?”
“쉽지 않을 거 같네요.
요즘 사제들 힘들고 어려운 일은 안 하려고 해서요.
그때도 최신부가 유일한 지원자였거든요.”

엄마의 소원도, 아빠의 소원도, 안신부의 소원도 결국엔 모두 이루어졌습니다.
앞으로 용후가 어떤 소원을 빌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는 그의 소원도 이루어지길 바래봅니다.
{ 사자 명장면 }

# 구마를 한 뒤 함께 밥을 먹는 장면
먹는 음식도 오래전 그날처럼 탕수육 하나에 짜장면 두 개다.
“마귀랑 싸웠더니 출출하네 그치?”
이 장면만큼은 안신부와 용후 둘 다 어깨를 짓누르는 모든 것들을 잠시 다 잊고 아버지와 아들처럼 평범한 대화, 평범한 웃음, 평범한 음식을 먹으며 평범한 일상을 가졌습니다.
비록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안신부와 용후에겐 그 시간이 더없이 평안한 위안이었을 겁니다.
봄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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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키이스트]
※ 본 이미지는 영화리뷰 및 비평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영화제목: 사자
국가: 한국
러닝타임: 129분
장르: 오컬트, 공포, 액션, 스릴러
앤딩: 해피앤딩
시청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감독: 김주환
개봉일: 2019. 07. 31. (한국 개봉일)
OTT: 넷플릭스, 쿠팡 플레이, 웨이브,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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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영화 평론은 숨어있는 그 봄을 만나러 가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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