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목 차 }
· 줄거리
· 감상평
날마다 악몽 속을 걸어도,
내 마음 알아주는 단 한 명만 있다면
· 월레스와 그로밋 시리즈
· 감동 & 우정영화
· 영화정보
{ 빵과 죽음의 문제 줄거리 }

월레스는 지금, 결혼 약속을 한 여자에게 살해당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월레스는 어쩌다 스패너를 들고 자신들 죽이려 달려드는 여자와 결혼을 약속하게 된 걸까요?

월레스는 자신이 만든 발명품들로 빵을 구우며 그로밋과 함께 빵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편 도시에서는 신문 1면을 장식할 만큼 큰 연쇄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피해자는 하나같이 모두 빵집 주인들로 밝혀집니다.

그러던 어느 날 빵 배달 중이던 월레스는 오래전부터 동경해온 열기구 광고 모델 파이엘라를 우연히 만나게 됩니다.

갑자기 자전거 브레이크가 고장 난 파이엘라가 위기에 처하게 되자, 월레스는 자신의 몸을 던지면서 까지 악어밥이 될뻔한 그녀를 구해주게 됩니다.

그 사건을 계기로 월레스는 파이엘라와 빠르게 가까워지며 마침내 결혼 약속까지 하게 되죠.

또한 파이엘라의 강아지 플러플과 그로밋 사이에도 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로밋은 점점 더 이상한 점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파이엘라가 타던 자전거의 브레이크는 아무런 이상 없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고, 파이엘라의 강아지 플러플은 이유 모를 두려움에 사로잡혀 떨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다 그로밋은 월레스의 집에 두고 간 지갑을 가져다주러 파이엘라의 집에 갔다가 그녀가 빵집 주인들을 차례로 살해해 온 연쇄살인범임을 알게 되고, 다이어리를 통해 마지막 13번째 희생자가 월레스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사실 파이엘라는 한때 ‘베이크 오 라이트걸’ 열기구 광고모델이었지만, 빵을 너무 많이 먹은 탓에 몸무게가 늘어 이상 열기구를 탈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광고모델에서 짤리게 된 파이엘라는 빵을 만든 제빵사들에게 깊은 분노와 증오를 품게 되었고, 그 결과 12명이나 되는 제빵사들을 차례로 살해해 왔던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파이엘라는 월레스를 유혹해 마지막 살인을 시도하려 하지만, 파이엘라의 본모습을 알아챈 그로밋과 더 이상은 살인에 동참할 수 없었던 플러플이 힘을 합쳐 월레스를 구해냅니다.

오래전 자신이 탔던 열기구에 몸을 싣고 도망치려던 파이엘라는 무거워진 몸무게 때문에 결국 날지 못하고 이전에 월레스가 구해주었던 악어굴에 다시 빠져 악어밥이 되고 말았습니다.

혼자 남은 플러플은 마침내 파이엘라의 억압에서 벗어나 자유를 되찾고, 그로밋과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플러플을 월레스는 기꺼이 새로운 가족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렇게 셋은 함께 빵 배달을 떠나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 빵과 죽음의 문제 감상평 }
'날마다 악몽 속을 걸어도
내 마음 알아주는 단 한 명만 있다면'

월레스와 그로밋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가여운 존재는 플러플이 아닐까 합니다.
영화 곳곳에서 드러나는 학대의 흔적과 함께, 플러플은 늘 주인 파이엘라 옆에서 두려움에 덜덜 떨고 있었습니다.

플러플은 주로 파이엘라가 제빵사들과 관계를 이어가는 수단으로 이용되어 왔던 것처럼 보입니다.
처음 월레스를 찾아갔을 때도, 플러플이 산책을 가자고 한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이를 통해 파이엘라가 12명의 제빵사를 차례로 살해하는 과정 내내 플러플이 계속 동원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고, 그래서 월레스를 죽이려는 파이엘라를 보면서도 플러플은 주인에 대한 공포 때문에 쉽게 나서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파이엘라는 월레스가 그로밋을 친구이자 동반자로 여기는 것처럼 플러플을 그런 존재로 여기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파이엘라의 화려한 핑크빛 방과 물건들에 비해, 또 자신의 방과 침대까지 있었던 그로밋과는 달리 플러플의 집은 겨우 종이박스 하나에 불과했으며 이후 파이엘라가 그로밋을 가두려던 창고에는 이미 플러플이 갇혀 있던 상태였습니다.
또한 '둘은 나중에 처리해 주지' 라는 말을 통해, 13번째 연쇄살인을 모두 마치고 나면 더 이상 쓸모없어진 플러플을 버릴 생각을 파이엘라는 이미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렇게나 두려움에 떨던 플러플의 마음을 밖으로 이끈 건 다름 아닌 사랑이었습니다.

내색하지 않았을 뿐 플러플은 이미 그로밋을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파이엘라 집 나무에 F♡G 를 그릴정도로요.
그리고 그 마음은 그로밋도 다르지 않았는데요.

여느 때처럼 월레스의 집을 찾아온 파이엘라.
그러나 늘 함께하던 플러플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그로밋은 불길한 예감에 한달음에 플러플을 찾으러 달려갑니다.
그리고 파이엘라 집에 감금되어 있던 플러플을 구출해 데려오죠.

결국엔 플러플도 그로밋과 함께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파이엘라와 맞서 싸웠고 마침내 학대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플러플에겐 학대하당던 매 순간이 고통이었을 겁니다.
어쩌면 파이엘라에게 입양된 그 순간부터 고통은 시작됐을지도 모르죠.

플러플에게는 월레스와 그로밋과의 만남 역시 또 다른 악몽의 시작으로 느껴졌을 것입니다.
지난 12번의 악몽처럼요.

그러나 이번만큼은 달랐습니다.
바로 그로밋이라는 존재를 만났으니까요.

지금까지 플러플은 자신이 겪은 아픈 시간들을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한 채, 파이엘라의 학대 속에서 숨죽이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그로밋은 말없이도 플러플의 아픔을 알아봐 주었고, 그 고통의 근원으로부터 구해주었고, 그로밋의 그 고요하고 따뜻함 속에서 플러플은 다시 살아나갈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로밋은 플러플의 고통뿐이었던 지난날들을 끝이 없는 고통이 아닌 여정으로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로밋과 함께할 플러플의 앞날은, 파이엘라에게 학대받던 시간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따뜻하고 행복할 것임이 분명했으니까요.
이번에 플러플의 인생에 온 것은 매 순간 반복되던 악몽이 아닌, 지난날의 상처마저 걷어내 줄 그로밋이라는 이름의 햇살이었습니다.
봄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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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아드만 스튜디오]
※ 본 이미지는 영화리뷰 및 비평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영화제목: 월레스와 그로밋 - 빵과 죽음의 문제
제작사: 아드만 스튜디오
국가: 영국
러닝타임: 30분
장르: 애니메이션, 코미디, 스릴러
앤딩: 해피앤딩
시청등급: ALL 전체 관람가
감독: 닉 파크
개봉일: 2008.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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