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벅스 라이프 >
" 그럼에도 나는 너가 할 수 있다고 믿는다 "
🌸 줄거리
개미 플릭은 지금 메뚜기떼의 왕 하퍼에게 맞아 죽을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과연 플릭은 하퍼로부터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겉보기엔 평화로워 보이는 개미 왕국이지만 사실 개미들은 메뚜기들의 노예와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수확하는 곡식들도 자신들이 먹을 곡식이 아닌 메뚜기들에게 상납해야 하는 곡식들이었죠
하지만 이 곡식들은 개미왕국 최고의 문제아인 플릭 때문에 몽땅 강 밑으로 떨어지게 되고, 분노한 메뚜기의 왕 하퍼는 다음 가을까지 2배의 곡식을 상납하지 못한다면 개미왕국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린다는 위협을 하고 돌아갑니다
“하지만 하퍼 이젠 우리도 먹을걸 준비해야 해요”
“아직 주제파악이 안 되는 거 같군
좋아 곡식의 양을 두배로 늘리지”
이를 수습하기 위해 플릭은 메뚜기들과 싸워줄 전사 벌레를 찾아오겠다고 자처하고 골칫거리 플릭이 돌아오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던 개미여왕은 이를 허락하죠
오직 도트 공주 만이 플릭의 성공을 확신하며 매일매일 플릭을 기다립니다
“또 플릭을 기다리고 있는 거야?
그만두라고 플릭은 다시 돌아오지 못할 거야
우리 아빠는 플릭이 죽게 될 거라고 그랬어
더위 아니면 새한테 잡아먹혀서”
“아니야 난 플릭이 반드시 해낼 거라고 생각해”
그렇게 플릭은 도시에서 불량배 파리들을 무찌르는 전사 벌레들을 보게 되고 무릎까지 꿇으며 간청합니다
“당신들 같은 벌레를 찾아 헤맸어요
우리 개미왕국이 위험해요 메뚜기들에게 바칠 곡식을 준비해야 한다고요
제발 우리들을 살려주세요!”
그렇게 플릭은 위풍당당하게 전사벌레들을 개미왕국까지 데리고 왔지만 그 벌레들이 사실 전사 벌레가 아니라 서커스단 광대벌레였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다 새에게 잡아먹힐 뻔한 도트 공주를 서커스단과 함께 플릭이 우연히 구해내면서 이들은 얼떨결에 영웅으로 추대되고, 이를 계기로 아이디어를 얻은 플릭은 가짜 새를 만들어 메뚜기떼를 쫓아낼 계획을 세웁니다
그러나 결국 이들이 영웅 벌레가 아닌 서커스단 벌레인 것이 들통이나 버리고
이에 크게 배신감을 느낀 아타공주는 서커스단 벌레들과 함께 플릭을 추방시킵니다
“지금까지의 계획이 어릿광대들의 머리에서 나왔다는 거야?”
“플릭 당신은 여왕님과 우리 모두에게 거짓말을 한 거예요 내게도 말이죠”
“전 그저 뭔가 해내보려던 것뿐이었어요”
“당장 떠나요 플릭 이번엔 절대 돌아오지 말아요”
하지만 플릭을 추방시켰다고 해서 메뚜기떼들이 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죠
곡식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던 개미들은 결국 메뚜기들에게 점령당하게 됩니다
곡식을 다 모으게 한 뒤 본보기로 여왕개미를 죽이겠다는 말을 우연히 듣게 된 도트 공주는 개미왕국을 구하기 위해 추방당한 플릭을 찾아가 도움을 청하고 플릭과 서커스 벌레들은 메뚜기떼와 싸우기 위해 다시 개미왕국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크고 포악한 메뚜기떼 앞에 작고 힘없는 개미들은 전의를 잃고 말죠
하퍼가 아타공주를 공격하려 하자 주동자는 나라며 플릭이 막아섰고 하퍼는 반항의 싹을 잘라놔야 한다며 플릭을 죽음의 문턱까지 몰아넣습니다
“무슨 용기가 나서 나한테 덤빈 거냐?
먼지보다도 못한 개미 주제에 말이야
개미는 땅이나 파면서 우리를 위해 일해주기만 하면 되는 거야”
그러나 플릭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메뚜기의 왕 하퍼에게 맞섰고 플릭의 용기를 본 개미들은 분노에 불을 지피고, 용기를 쏟아내듯 함성을 지르며 메뚜기들을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비록 작지만 거대한 숫자의 개미떼를 이기지 못한 메뚜기들은 모두 도망쳐버립니다
하퍼 역시 도망치던 중 진짜 새에게 잡아먹히는 최후를 맞이하죠
메뚜기떼가 사라진 이후 평화를 되찾은 개미 왕국은, 아타 공주가 새로운 여왕으로 즉위하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 감상평
우리는 모두 살아가며 한 번쯤은 좌절하고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자신의 가능성을 믿지 못하고, 주변의 시선에 움츠러들고, 끝내는 주저앉아버리고 싶은 그런 순간들 말이죠
디즈니 애니메이션 벅스 라이프 속 주인공 도트 공주와 플릭 역시 그랬습니다
영화 속에서 도트 공주는 날 수 없는 작은 날개 때문에 여왕에게 질타를 받고 다른 어린 개미들에게 놀림을 받는 공주 개미였습니다
“도트! 엄마가 뭐라고 했지?
날개가 더 커져야 날 수 있다고 했잖아
너의 날개는 너무 작아”
하지만 유일하게 플릭만이 그런 도트 공주에게 나무 이야기를 해주며 언젠가는 너도 꼭 멋지게 날 수 있을 거라고 따뜻하게 격려해 주었죠
“나는 아무것도 해내지 못할 거예요
공주면 뭐해요? 날개가 너무 작아서 날지도 못하는걸요”
“작다는 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야 저 큰 나무가 보이지?
저 거대한 나무도 예전엔 바로 이 작은 씨앗 속에 들어있던 거야
약간의 햇빛과 시간만 들이면 저렇게 크게 자랄 수 있지
너도 마찬가지야 아무것도 해내지 못할 것 같지?
지금은 아직 나무처럼 보이지 않을 뿐이야 아직 넌 씨앗이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 보는 거야”
결국 도트 공주는 플릭의 격려처럼 진짜로 날 수 있게 되었고 그 날갯짓으로 떠나려던 플릭을 찾아내 그의 마음을 다시 움직이게 됩니다
도트 공주의 격려는 플릭이 하퍼와 다시 싸울 용기를 심어주었고 도트 공주의 믿음대로 플릭은 메뚜기들로부터 끝내 여왕개미와 개미 왕국을 위기에서 영원히 구해내죠
개미왕국에서 플릭은 늘 문제아로 취급받았습니다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고 기발한 발명품들을 만들어내었지만 그 모든 시도는 항상 실수와 실패로 돌아가곤 했습니다
특히 곡식 수확기를 발명했다가 메뚜기들에게 상납할 곡식들을 모두 강물에 빠뜨린 사건 이후, 그는 모든 개미들의 신뢰를 완전히 잃게 되죠
하지만 단 한 명, 도트 공주만은 달랐습니다
모든 개미들이 플릭을 비난할 때도, 그의 발명품이 온갖 조롱을 받을 때도 도트 공주는 플릭을 끝까지 격려해 주었죠
“난 아저씨 발명품들이 마음에 들어요”
“그래? 그런 얘긴 처음 들어봐 난 제대로 하는 게 하나도 없거든”
“하지만 봐요 이건 제대로 되는걸요?”
또한 도트 공주가 개미왕국이 메뚜기들에게 점령당했을 때 떠나가는 플릭을 찾아갔던 이유도 플릭이라면 다시 되돌아와 줄 것이라는 믿음, 플릭이라면 여왕개미를 살리고 개미왕국을 구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도트? 이제 날 수 있구나! 여긴 웬일이야?”
“지금 당장 돌아가야 해요 하퍼가 개미언덕으로 와서 모든 것을 파괴하고 있다고요
그리고 나중에는 우리 엄마를 죽여버린다고 했어요”
“난 못해 다들 말하듯이 내가 하는 일들은 항상 엉망이 된다고
새 작전도 실패할게 확실해 나처럼 말이야”
“이걸 씨앗이라고 해봐요 알았죠?”
처음에는 오해로 시작된 관계였던 서커스단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플릭의 가능성을 알아보았고 도트 공주와 함께 그를 믿고 격려해 줍니다
“플릭은 실패자가 아니야
너가 명령만 하면 우린 너와 함께 전쟁터로 따라가겠어 우린 널 믿는다고!”
그리고 그 믿음은 결코 헛되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믿음은 플릭에게 놀라운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모든 개미들이 자신에게 등을 돌리고 추방당한 그 순간에도 여전히 자신을 믿어주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은 플릭에게 다시 한번 하퍼와 맞설 수 있는 용기를 심어주었습니다
“좋아요 해봅시다”
그리고 플릭의 그 용기는 개미 왕국 전체에 퍼져나가 모든 개미들이 하나가 되어 메뚜기들과 싸워 자유를 쟁취하는 기적을 만들어 냈습니다
도트 공주는 아주 작은 존재였지만 도트 공주의 믿음은 플릭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거대한 힘이 되었고
플릭의 용기는 결국 개미왕국을 모든 개미들이 진정한 자유를 누리며 살아갈 수 있는 세상으로 바꾸었습니다
벅스 라이프는 단지 작은 개미들의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우리들 주변에도 많은 플릭들이 있습니다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고 때로는 실수를 하며 이해받지 못하는 사람들 말이죠
어쩌면 나 자신도 그런 플릭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이들에게 정말 가장 필요한 것은 자책도 충고도 아닌 ‘ 그래도 난 너를 믿는다 ’는 짧을 한마디일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진심으로 믿어줄 때 그 믿음은 상상할 수 없는 기적을 만들어내니까요
세상이 나를 조롱하고 손가락질하더라도, 내가 해낼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어주는 단 한 사람만 있다면, 그 믿음은 쓰러진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절망 속에서도 나아갈 이유가 되어줍니다
실패를 두려워하는 친구에게, 자신감을 잃은 가족에게, 꿈을 포기하려는 내 자신에게도 ‘그래도 나는 너가 할 수 있다고 믿는다’ 라고 말해주는 것.
그 한마디가 누군가의 인생을 완전히 바꿀 수도 있고 절망 속에 주저앉은 자신의 인생조차, 그 믿음 하나로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우리도 누군가를, 그리고 나 자신을 굳게 믿어준다면 그 믿음은 분명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벅스 라이프 속 플릭과 도트 공주처럼 말이죠
" 그럼에도 나는 너가 할 수 있다고 믿는다 "
봄점 ★★★★
🌸 영화 정보
- 평점
- 8.2 (1998.12.12 개봉)
- 감독
- 존 라세터, 앤드류 스탠튼
- 출연
- 필리스 딜러, 줄리아 루이스 드레퓌스, 헤이든 파네티어, 리차드 카인드, 케빈 스페이시, 조나던 해리스, 데이브 폴리, 데니스 리어리, 데이빗 하이드 피어스, 매이들린 칸, 알렉스 로코
[사진출처 : 벅스라이프]
제작: 월트 디즈니 & 픽사
러닝타임: 96분
장르: 애니메이션, 모험
앤딩: 해피앤딩
시청등급: ALL
출연배우: 플릭, 도트공주, 아타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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